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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PADDLE 제31호 · 안전
리시에 관한 모든 것
호수, 바다, 강, 수역에 따른 리시 선택법부터 착용법까지
 
다리 아래 강에서 빨간 구명조끼를 입은 두 사람이 SUP를 탄다. 한 사람은 서서, 한 사람은 무릎을 꿇고 노를 젓는다
미국 워싱턴 포토맥강의 SUP 이용자들 · 2013.8 · 사진 Ben Schumin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2.0 · 잘라서 밝기·채도 보정
🌐 English version
안녕하세요, 고패들이에요 👋
리시, 어디에 어떻게 착용하고 계세요? 🤔 보통은 "착용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리시는 수역과 착용 위치에 따라 사람을 살리는 생명줄이 되기도 하고 사람을 붙잡는 올가미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보드와 몸을 잇는 줄, 리시(leash)에 대해 자세히 짚어 보려고 해요 🦺
리시와 관련된 사고 이야기부터 수역별 선택과 착용법, 숫자로 본 사고, 그리고 우리 법이 정한 리시와 한강 이야기까지 담았어요.
 
PART 1
수역과 리시
🕯️ 같은 일이 반복돼요
예전 '바람 부는 날의 SUP' 편에서 고패들은 리시를 생명줄이라고 소개했어요. 잔잔한 호수와 바다에서는 지금도 맞는 말이에요. 보드는 수상에서 가장 안전한 부력체니까요.
그런데 흐르는 수역에서는 같은 줄이 사람을 수중에 붙잡아 두기도 해요. 그래서 리시는 어디서, 어떻게 착용하느냐가 중요해요.
리시로 인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들을 추모하며,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리했어요 🕯️
🌲 올해 7월, 윌래밋강에서 발목 리시가 걸렸어요
7월 14일 오후, 미국 오리건주(Oregon) 윌래밋강(Willamette River).
여럿이 함께 강을 따라 내려가던 스물여섯 살 청년이 수중에 잠긴 나무에 부딪혀 보드에서 떨어졌어요.
발목의 리시가 나뭇가지에 걸렸고, 그는 수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구조대가 그를 찾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어요.
오리건주 유진의 윌래밋강. 강가 나무들이 수면 가까이 뻗어 있고 흐름이 잔잔해 보인다
오리건주 유진(Eugene)의 윌래밋강 — 잔잔해 보여도 강가의 나무와 수중에 잠긴 가지가 리시를 붙잡아요(사고 지점은 아니에요) · 2023.4 · 사진 Rick Obst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 2.0
현지 보안관실은 이렇게 당부했어요.
"장비에 몸을 묶는 건 언제나 위험합니다. 묶어야 한다면 빨리 풀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미국 오리건주 레인카운티(Lane County) 보안관실 (Paddling Magazine)
오리건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에요.
2020년 이후 오리건에서 발생한 리시 사고 사망자는 모두 발목 리시를 착용하고 있었어요.
📍 2024년 여름, 윌래밋강
2년 전 여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2024년 7월, 포틀랜드(Portland)의 이름난 셰프 나오미 포머로이(Naomi Pomeroy)는 일행 두 명과 함께 튜브와 SUP 보드를 서로 이어 묶고 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어요. 모두 세 사람이었고, SUP 보드는 포머로이의 몸에 리시로 연결돼 있었어요.
그러다 수면에 드러난 나무에 걸렸어요. 일행 두 명은 빠져나와 구조됐지만, 포머로이는 몸에 연결된 리시에 붙잡혀 끝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어요.
이 사고 뒤 당국은 모든 패들러가 새겨야 할 교훈을 남겼어요.
"퀵릴리스 리시가 없다면 몸을 보드에 묶지 마세요."
미국 오리건주 벤턴카운티(Benton County) 보안관실 (Philomath News)
🏴 보(洑) 아래에서 멈춘 투어
영국에서 가장 큰 SUP 사고도 흐르는 수역에서 일어났어요.
2021년 10월 웨일스(Wales) 하버포드웨스트(Haverfordwest). 홍수 주의보가 내려진 날, 업체가 이끄는 유료 SUP 투어 일행이 강을 내려가다 마을의 보(weir)를 넘었어요.
보 아래에서 되감기는 역류에 갇혀 네 명이 숨졌어요.
하버포드웨스트 시내를 흐르는 강의 보. 낮은 둑 위로 강물이 넘쳐 하얗게 떨어진다
하버포드웨스트 시내를 지나는 웨스턴클레다우강(Western Cleddau)의 보 — 낮아 보여도 그 아래에서 흐름이 되감겨요 · 2012.8 · 사진 Pam Goodey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2.0
일행 대부분은 발목 리시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사고조사 당국은 이것이 생존 가능성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봤어요.
그리고 이렇게 정리했어요 — "흐르는 수역에서는 퀵릴리스 허리 리시."
투어 업체 대표는 중과실치사를 인정해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어요. 올해 6월에는 형을 줄여 달라는 항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판사는 기본 안전관리가 "형편없었다"고 했어요.
강습과 투어를 운영하는 우리에게 이 판결은 남의 일이 아니에요.
참가자가 어떤 리시로 입수하는지는 운영자가 챙겨야 할 몫이에요.
🌊 호수·바다·강, 리시는 수역마다 달라요
리시라고 다 같은 리시가 아니에요. 전화선처럼 꼬불꼬불한 코일 리시, 곧게 뻗은 직선 리시, 허리에 두르는 허리 리시가 있어요.
어떤 걸 고를지는 실력이 아닌 수역에 따라 정해야 해요.
🏞️ 잔잔한 호수·바다 — 코일 리시
코일 리시는 줄이 감겨 있어서 수면에 끌리지 않고 발에 덜 걸려요.
영국 패들연맹(Paddle UK)도 일반적인 SUP에는 코일 리시를 권해요.
발목에 감은 검은 커프에서 전화선처럼 꼬불꼬불한 코일 리시가 SUP 보드로 이어져 있다
코일 리시 — 잔잔한 호수·바다용. 줄이 감겨 있어 수면에 끌리지 않아요 · 사진 Samer Bououd · Pexels
🏄 파도 위 — 직선 리시
파도가 있는 바다는 사정이 달라요. 보드가 파도에 밀려 멀리 끌려가면 코일이 늘어났다가 고무줄처럼 튕기면서 보드가 사람 쪽으로 날아올 수 있어요.
그래서 장비업체 안내도 파도에서는 코일 대신 직선 리시를 쓰라고 해요. 서핑 보드에 직선 리시가 달린 이유예요. SUP로 파도를 탈 때도 같은 기준이에요.
모래 위에서 발목에 리시 커프를 감고 있는 사람. 곧게 뻗은 직선 리시가 서프보드로 이어져 있다
직선 리시 — 파도(서핑·SUP 서핑)용. 늘었다가 튕겨 오지 않아요 · 사진 Jonathan Borba · Pexels
튕겨 오는 보드는 치명적인 상해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웻슈트를 처음 만든 잭 오닐(Jack O'Neill)은 초창기 고무줄 리시가 튕기며 끌어온 보드에 한쪽 눈을 잃었어요. 호주 프로 서퍼 데릭 하인드(Derek Hynd)도 1980년 대회 중 튕겨 온 보드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어요(Stab Mag 인터뷰).
둘 다 서프보드였어요. 서프보드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SUP 보드라면 부딪힐 때의 충격도 그만큼 크겠죠 💥
파도에 넘어진 서퍼의 발만 수면 위로 보이고, 파란 보드가 공중으로 솟구쳐 리시 코드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넘어지는 순간 보드는 리시 길이만큼 날아갔다가 사람 쪽으로 끌려와요 · 사진 Bengt Nyman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 2.0
바다에서도 리시가 걸리는 사고는 있어요.
2024년 6월, 서호주(Western Australia) 마거릿리버(Margaret River)의 한 암초에서 47세 서퍼가 돌아오지 못했어요. 함께 있던 서퍼들은 그의 보드가 수면에 꼿꼿이 선 채 떠 있었다고 증언했어요.
사망 원인을 조사한 현지 법원은 사인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경찰은 리시가 암초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리시와 관련된 사고가 있었어요. 2023년 8월 양양에서 서핑하던 50대가 숨졌는데, 해경은 보드와 발목을 잇는 줄이 끊어진 것으로 추정했어요(인사이트, 2023.8.15).
리시 사고는 드문 편이고, 대부분의 수역에서 리시는 사람을 구하는 쪽이에요. 그래도 걸리거나 끊어지는 위험에는 늘 대비해야 해요. 장비업체 evo도 리시는 끊어질 수 있으니 생명을 지켜 주는 장비로 믿지 말고, 헤엄쳐 돌아올 수 있는 거리 이상은 나가지 말라고 당부해요(evo).
결국 사고는 수역에 맞지 않는 리시를 썼을 때, 그리고 낡거나 헐거워진 리시를 점검 없이 쓸 때 일어나요.
🚣 흐르는 수역 — 퀵릴리스 허리 리시
강이나 강어귀, 조류가 센 해협과 포구 입구처럼 흐르는 수역에서는 발목 리시가 걸리면 스스로 풀기 어려워요. 흐름에 떠밀리는 동안 리시가 나뭇가지나 바위에 걸리면, 몸은 아래쪽으로 끌려가고 발은 뒤로 당겨져요. 그 상태에서는 손을 뻗어도 발목까지 닿지 않아요.
그래서 손이 바로 닿는 허리에, 쉽게 풀 수 있는 퀵릴리스 리시 착용을 권장해요. 앞의 영국 사고 사례에서도 당국의 결론은 이것이었어요.
다만 허리에 두른다고 다 퀵릴리스는 아니에요. 시중에서 흔히 파는 허리 리시는 대부분 벨크로 벨트예요. 벨크로를 감아 붙이는 방식이라, 리시가 걸려 큰 힘으로 당겨지면 오히려 더 단단히 물려서 흐름 속에서는 떼어 내기 어려워요. 흐르는 수역에서 필요한 건 버클의 손잡이를 당기면 한 번에 벨트가 풀리는 퀵릴리스 허리 리시예요. 고를 때 버클과 당김 손잡이가 있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그럼 퀵릴리스면 안심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영국 카누연맹(British Canoeing, 현 Paddle UK)이 2023년, 흐르는 수로에서 허리형 퀵릴리스를 130번 시험했어요.
열 번 중 네 번꼴(42%)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어요. 버클이 뻑뻑하거나, 늦게 풀리거나, 중간에 멈칫했죠.
그런데 벨트 크기를 몸에 맞추고, 남는 띠를 잘라 정리하고, 손잡이를 몸 바깥으로 쳐내듯 당기게 하자 그 비율이 10%로 줄었어요.
장비만큼이나 제대로 착용하고, 직접 풀어 보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
같은 실험에서 하나 더 알 수 있었어요. 리시가 수면 아래에 걸리면 구명조끼를 입어도 몸이 다 떠오르지 않았어요.
구명조끼를 입어도 걸린 리시는 이기지 못해요. 그래서 흐르는 수역에서는 걸리지 않게, 걸려도 바로 풀리게 리시를 고르는 게 먼저예요.
🧲 자동으로 풀리는 리시가 나왔어요
손으로 당기지 않아도 풀리는 리시가 나왔어요. 로드스톤 리시스(Lodestone Leashes)가 만든 자석식 '자동 분리(auto-release)' 리시예요.
연결부 한가운데에 자석이 들어 있어서, 평소 패들링하거나 넘어지거나 헤엄칠 때는 붙어 있어요. 그러다 리시가 바위나 나뭇가지에 걸려 일정한 힘 이상으로 당겨지면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떨어져요. 떨어진 뒤에는 두 연결부를 가까이 대기만 하면 자석이 끌어당겨 제자리에 붙어서, 필요할 때 떼었다 다시 붙이기도 어렵지 않아요.
앞에서 본 퀵릴리스 벨트는 위급한 순간에 사람이 직접 당겨야 하죠. 바로 그 약점을 겨냥한 설계예요.
2025년 유럽의 패들스포츠 박람회(Paddle Sports Show)에서 '2026 올해의 제품'(액세서리 부문)으로 뽑혔어요(Paddler's Guide 인터뷰).
다만 만든 사람도 서핑이나 먼바다 다운윈드, 수량이 많은 급류에서는 권하지 않아요.
리시에 일정한 힘 이상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원치 않게 풀려 버려 위험하겠죠.
🦺 핵심 요약 — 수역별 리시, 이것만 기억하세요
·🏞️ 잔잔한 호수·바다 (걸릴 것이 없는 곳) → 코일 리시
·🏄 파도 (서핑·SUP 서핑) → 직선 리시, 발목에 매고 보드는 테일에
·🌊 강·강어귀·조류가 센 바다처럼 흐르는 수역 → 퀵릴리스 허리 리시
·⚡ 급류 → 상황을 판단할 경험이 없다면 리시를 착용하지 않아요 (리시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구명조끼는 필수예요)
🎯 강습장·대여점이 챙길 것
1강습생이 직접 착용하고, 강사가 점검하기 — 발목 커프 위치와 조임, 보드 쪽 리시 스트링이 두 고리로 걸려 있는지까지 확인해요(자세한 방법은 아래 「착용과 관리」)
2퀵릴리스 허리 리시는 정확하게 — 벨트는 엉덩이뼈 위, 버클은 몸 앞쪽. 크기를 몸에 맞추고 남는 띠는 잘라 정리해요
3분리 연습 — 입수 전 육상에서 한 번, 얕은 수심에서 한 번 직접 당겨 풀어 봐요. 손잡이는 몸 바깥으로 쳐내듯이. 직원들도 미리 연습해 두세요
4구명조끼는 강습생에 맞게 — 수영이 서툴거나 수면을 두려워하는 강습생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권하고, 패들링에 익숙한 사람은 수역에 맞는 리시로 충분해요
5보(洑)·낮은 댐 근처는 피하기 — 겉으로 잔잔해 보여도 아래에서 되감기는 역류가 사람을 붙잡아요
PART 2
착용과 관리
✋ 리시 코드는 손에 감지 마세요
2025년 5월, 미국 플로리다(Florida) 데스틴(Destin) 해변. 26세 남성이 패들보드를 끌고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를 빠져나가고 있었어요. 보드 테일 쪽 리시 코드를 손에 쥔 채였죠.
그날 가장 큰 파도가 보드 앞쪽에 부서지자 테일이 공중으로 솟았고, 줄이 순식간에 팽팽해졌어요. 그의 약지 마디가 잘려 나갔고, 해변 안전요원이 지혈대를 감아 피를 멈췄어요.
"손이 리시 코드 사이에 끼어 버렸어요."
사고를 당한 서퍼 (Stab Mag)
드문 일이 아니에요. 서핑 중 다친 손가락 골절 18건을 분석한 의학 논문에서 17건이 리시 때문이었고, 그중 3명은 손가락 끝마디를 잃었어요.
국내 응급실도 같은 이야기를 해요.
"손가락이 감겨 골절이나 열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절단 사고까지 일어난다"
허석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의약일보)
파도가 보드를 끌어가는 힘은 사람 손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아니에요. 리시 코드는 절대 손에 감거나 쥐고 당기지 않아요. 보드를 끌 때도 줄이 아니라 보드를 잡아요.
📋 서핑 강습장에서는 이렇게 착용해요
서핑 강습에서는 리시를 꼼꼼하게 챙겨요. 강습생이 직접 리시를 착용하고, 강사가 정확한 위치에 단단히 고정됐는지 하나하나 확인하죠.
현장에서 쓰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SUP 강습에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요.
먼저 리시의 부분 이름부터 익혀 두면 아래 내용이 한결 쉬워요.
리시의 부분 이름 — 몸 쪽 커프부터 보드 쪽 리시 플러그까지 · 사진·번호 고패들
부분 이름을 익혔다면, 먼저 보드 쪽부터 연결해요.
🔗 리시 스트링을 '두 고리'로 거는 법
괄호 속 ④·⑤·⑥은 바로 위 「리시 부분 이름」 사진의 번호예요.
1스트링 준비 — 리시 스트링(부분 이름 ⑤, 파라코드) 약 25cm를 준비하고, 끝을 라이터로 살짝 녹여 올이 풀리지 않게 해요
2고리 만들기 — 두 끝을 맞대고 옭매듭(한 번 묶는 매듭)으로 묶어 큰 고리 하나를 만들어요
3플러그에 넣기 — 리시 플러그(부분 이름 ⑥)는 보드에 박힌 리시 컵과, 컵 안을 가로지르는 중앙 바(핀이라고도 해요)로 되어 있어요. 고리 쪽 끝을 중앙 바 아래로 밀어 넣어요(핀 키나 볼펜 끝을 쓰면 쉬워요). 끝까지 쭉 빼지 말고, 중앙 바 양쪽에 고리가 하나씩, 모두 두 개가 보이게 멈춰요. 끝까지 빼서 고리 하나만 남기면 그게 '한 겹'이에요
4스트랩 통과 — 레일세이버(부분 이름 ④) 끝의 고리 부분을 두 고리에 모두 통과시킨 뒤 벨크로를 감아요. 두 고리가 힘을 나눠 받아서, 한쪽이 닳아도 바로 끊어지지 않아요
5매듭 정리 — 매듭은 플러그 컵 안쪽으로 당겨 넣어요. 벨크로를 감을 때 매듭이 걸리지 않아요
6길이는 짧게 — 레일세이버가 보드 가장자리(레일)를 감싸고, 스트링 자체는 레일에 닿지 않을 만큼만 남겨요. 스트링이 길면 레일을 파고들어 보드가 상해요
7탈 때마다 점검 — 플러그 가장자리에 닿는 부분에 보풀이 일거나 색이 바랬으면 바로 새 스트링으로 바꿔요
출처: 서핑 강습 현장 매뉴얼 · SupConnect(Sean Poynter) · SUP World · REAL Watersports
바르게 착용한 모습과 잘못된 모습을 비교해 보세요.
리시의 바른 예 세 가지와 잘못된 예 세 가지를 ○✕로 보여 주는 사진 여섯 장
○ 발목에 단단히 · 테일에 연결 · 종아리 위쪽 / ✕ 헐거운 커프 · 핸들에 연결 · 리시 코드를 손에 감기 · 사진 고패들(발목·종아리) · 나머지는 AI 생성 이미지
📋 서핑/SUP 강습장 리시 매뉴얼
1강습생이 직접 착용하고, 강사가 꼼꼼히 확인해요 — 스스로 해 봐야 혼자 탈 때도 제대로 해요. 강사는 위치와 조임을 한 사람씩 봐요
2보드 쪽 리시 스트링은 두 고리로 — 한 고리만 쓰면 닳은 곳에서 한 번에 끊어질 수 있어요. 거는 법은 「두 고리로 거는 법」 상자에 정리했어요
3발목 커프는 복숭아뼈 위에 단단히 — 헐거워서 빙글빙글 돌거나 빠지지 않을 만큼 조여요(피가 안 통할 만큼은 아니게)
4다리가 가늘거나 어린이라면 종아리 위쪽에 — 무릎 접히는 곳(오금) 바로 아래, 종아리가 가장 볼록한 곳보다 위에 감아요. 볼록한 근육이 커프가 흘러내리는 걸 막아 줘요
※ 그래도 가능하면 발목이 더 안전해요. 발목에 있어야 넘어진 뒤 리시를 당겨 보드를 빨리 되찾을 수 있고, 패들링할 때도 가장 편해요(evo 리시 고르는 법). 파도가 보드를 끌어갈 때 무릎에 힘이 덜 걸린다는 것도 현장 강사들의 경험이에요. 아이라면 먼저 작은 아이용 커프를 찾아보세요
5벨크로의 모래는 털고 헹군 뒤에 — 모래가 끼면 접착력이 약해져요
6한 번에 풀리는지 직접 풀어 봐요 — 커프를 감은 뒤 입수하기 전에, 벨크로 끝의 당김 탭을 잡고 바깥쪽으로 당겨 커프가 한 번에 풀리는지 확인해요. 리시가 걸렸을 때 발목에서 빨리 떼어 내는 연습이 돼요
7길이와 굵기는 보드에 맞게 — 리시 길이는 보드와 같거나 조금 긴 것이 기본이에요. 짧은 보드용 리시를 긴 보드에 쓰지 말고, 반대로 너무 길게 하면 보드가 멀리 날아가 옆 사람을 칠 수 있어요. 강습용은 얇은 대회용(약 4.7mm)보다 굵은 일반형(약 8mm)이 덜 끊어져요. 줄이 꼬이지 않게 돌아가는 이음새(스위블)가 있으면 더 좋아요(evo 리시 고르는 법)
🚩 SUP 강습에서 놓치기 쉬운 것
SUP 강습에서는 상대적으로 리시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잔잔한 곳에서 시작하다 보니 "착용만 하면 된다"로 끝나기 쉽죠.
하지만 SUP로 파도가 있는 바다에 나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요.
· 보드 테일과 발목을 연결해요. SUP로 파도를 탈 때 허리나 무릎 아래에 매면, 파도가 크고 무거운 보드를 끌어가는 힘이 허리와 무릎에 그대로 걸려요. 비틀리거나 꺾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보드 쪽도 테일에 연결해야 보드가 받는 저항이 줄어요.
· 핸들이나 앞쪽 마운트에 걸지 않아요. 턴 연습 때 테일 쪽에 발을 디디면 리시가 밟혀 불편해서, 리시를 보드 가운데 핸들이나 앞쪽 마운트에 거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건 채로 파도에 말리면 보드가 옆으로 큰 저항을 받아요. 리시가 끊어지거나, 사람이 엄청난 힘으로 보드 쪽에 끌려갈 수 있어요.
리시는 보드가 받는 힘을 몸 한 곳에 그대로 전해요.
미국의 빅웨이브 서퍼 스티브 라이스(Steve Rice)는 2021년 하와이 조스(Jaws)에서 넘어졌을 때, 리시에 다리가 당겨지며 넓적다리뼈가 부러졌어요. "리시가 내 다리를 순식간에 부러뜨렸다"고 했죠(Duke Surf).
큰 파도의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몸 어디에 매고 보드 어디에 연결하느냐가 부상의 크기를 바꾼다는 걸 보여 줘요.
PART 3
통계와 법
📊 숫자로 보는 SUP 사고
SUP가 늘면서 사고도 늘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SUP 사고를 따로 세고 있어서 그 흐름이 숫자로 보여요.
미국 SUP 사망자, 2024년에 가장 많았어요
SUP 이용자 구조를 위한 영국 구조선 출동, 4년 만에 약 3배
영국 — SUP 이용자 구조를 위한 구조선 출동 횟수(왕립구명정협회 RNLI, Royal National Lifeboat Institution) · 출처: RNLI 2025.6 · RNLI 2024.8 · 그림 고패들
🧑‍🏫 쉬워 보여도, 입문 강습부터
SUP는 올라서기만 하면 바로 탈 수 있을 것처럼 쉬워 보여요. 그게 SUP의 큰 장점이죠.
그런데 값싼 공기주입식 보드가 흔해지면서, 안전교육이나 입문 강습 없이 온라인으로 사서 바로 나가는 분들이 늘었어요. "잔잔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과, 누구도 안전을 알려 주지 않는 안전 공백이 함께 커지고 있어요.
사고는 대개 실력보다 '몰랐던 것'에서 시작돼요. 미국에서는 레저보트 사망의 69%가 안전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로 조사되었어요(교육 여부가 확인된 사망 기준이고, SUP만 나눈 수치는 아니에요). 패들보드를 타다 바람과 조류에 떠밀려 해경에 구조되는 일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해경이 해안가에서 구조한 서핑·SUP 이용객은 2022년 한 해에만 28명이었어요(쿠키뉴스, 2022.10.21).
첫 입수 전 입문 강습 한 번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비예요. 보드만 빌려 가는 손님에게도 로컬의 10분 안전 브리핑(바람 방향·리시·보드에 다시 오르기)을 꼭 해 주시고, 보드를 사서 혼자 타 보려는 분들에게는 입문 강습을 적극 권해 주세요 🙏
우리 통계에는 SUP 칸이 없어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답하기 어려워요. 해양경찰청의 공식 사고 통계에는 SUP 칸이 따로 없거든요.
기구별 수상레저 사고 통계는 모터보트·고무보트·수상오토바이·요트·워터슬레드로 나뉘고, SUP는 카약·카누·서프보드 같은 무동력 기구와 함께 '기타'에 묶여 있어요.
수상레저 사업장에 등록된 서프보드만 해도 10년 사이 20배 넘게 늘었는데, 사고 통계는 여전히 서핑이나 SUP를 따로 세지 않아요.
몇 건이 났는지 모르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도 알 수 없어요. 앞으로는 해양경찰청이 무동력 기구를 SUP·카약·카누·서프보드로 나눠 집계하고, 사고 때 리시와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까지 기록하는 절차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 법이 정한 리시는 '발목형'이에요
우리 법에도 리시가 나와요. 수상레저안전법 시행규칙 제23조는 수상레저를 할 때 구명조끼를 입게 하면서, 서프보드와 SUP는 구명조끼 대신 리시를 착용할 수 있다고 정해요.
그런데 그 리시를 이렇게 정의해요.
"보드 리쉬(board leash: 서프보드 또는 패들보드와 발목을 연결하여 주는 장비)"
수상레저안전법 시행규칙 제23조 (국가법령정보센터)
카약·카누에는 이런 예외가 없어서 구명조끼가 꼭 필요해요. 리시가 구명조끼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SUP와 서핑뿐이에요.
패들링할 때 구명조끼는 생각보다 불편해요. 패들을 저으려면 어깨와 팔을 크게 돌려야 하는데 어깨 둘레가 걸리고, 스트로크마다 몸통을 비틀 때 조끼가 함께 버텨 움직임이 둔해져요. 가슴과 배를 감싸 조이니 숨을 깊게 들이쉬기도 답답하죠. 그래서 수영이 서툰 분이 아니라면, SUP에서는 수역에 맞는 리시가 구명조끼 자리를 대신하는 게 현장에 맞는 선택이에요.
현장에서 "SUP는 발목 리시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이 굳어진 배경이에요. 법에는 수역별 구분이 없어요. 호수도, 파도도, 강도 같은 '발목형'이에요.
앞에서 본 해외 연구와 당국 권고는 바로 그 발목형을 흐르는 수역에서 경계하고 있어요. 법과 현장의 최신 연구 사이에 틈이 있는 셈이에요.
그 틈은 규정이 바뀌기 전에 현장이 먼저 메울 수 있어요. 우리 강습장의 수역에 어떤 리시가 맞는지부터 다시 살펴봐 주세요.
🏙️ 한강은 잔잔하지만, 양 끝에 수중보가 있어요
서울시가 안내하는 한강 수상레저 구간은 잠실대교 하류에서 행주대교까지예요. 이 구간 양 끝에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가 있어요.
평소 한강은 잔잔한 수역에 가깝지만, 수중보 주변이나 팔당댐 방류가 늘어난 날은 '흐르는 수역'이 돼요. 서울시도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1,500톤을 넘으면 무동력 기구의 운항을 통제해요.
한강 잠실수중보. 다리 아래 수문 사이로 쏟아진 흐름이 하얗게 부서지며 소용돌이친다
한강 잠실수중보 — 겉으로는 잔잔한 한강도 수중보 아래에서는 흐름이 거세게 되감겨요 · 2010.7 · 사진 Raelene Gutierrez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 2.0
올해 8월 잠실수중보에서는 수영하던 30대가 와류에 휩쓸려 심정지로 발견됐어요. 몸에는 구명튜브에 연결된 밧줄이 감겨 있었어요(YTN, 2026.8.3).
SUP 사고는 아니지만, 몸에 줄을 단 채 와류를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여 줘요.
서울시는 지금 「한강운항규칙」을 새로 만들고 있어요. 한강버스 운항이 늘고 유람선·모터보트·작업선까지 한강을 함께 쓰게 되면서, 기존 법만으로는 담기 어려운 한강 사정에 맞는 통합 운항 기준이 필요해졌기 때문이에요. 올해 8월 행정예고로 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받았어요(연합뉴스, 2026.8.23).
그리고 법은 한강 관리기관이 수상레저의 형태·기구·날씨를 고려해 안전장비의 종류를 정해 착용을 지시할 수 있게 해 두었어요(수상레저안전법 시행규칙 제23조 제2항).
최신 연구를 현장 규칙에 담아야 할 때예요.
고패들은 한강에서 강습과 투어를 하는 강사·사업자들과 함께 현장을 지켜봐 왔어요. 한강의 규칙이 실제 수역 사정에 맞게 만들어지길 바라며, 현장의 목소리로 몇 가지를 남겨요.
🎯 현장에서 한강 관리기관(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바라는 것
1장비 지정 권한을 활용해 주세요 — 구간·조건별 리시 종류를 현장에 게시하면 사업자와 개인이 같은 기준을 따를 수 있어요.
2퀵릴리스 허리 리시도 '보드 리쉬'로 인정되는지 해양경찰청의 해석을 받아 함께 안내해 주세요.
3규칙을 만들 때 현장 강사·사업자의 의견을 들어 주세요 — 퀵릴리스 분리 연습, 수중보를 피하는 동선처럼 현장에서 지킬 수 있는 기준이 되도록 함께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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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말~11월 수상스포츠 행사
·10/31(토) 12:00~18:00 2026 동대문구 수상스포츠 페스타 · 서울 이문수변공원(이화교 아래) — 카약·SUP 경주(개인전·단체전), 시상식과 축하공연, 부대행사가 열려요. 대회 참가 접수는 10/18에 마감됐고 현장 관람은 할 수 있어요 · 문의 동대문구청 체육진흥과 02-2127-5608 공고
·11/2(월)~4(수) 제42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 강원 화천호 카누경기장 — 접수는 10/8에 마감됐어요 대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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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패들(GO PADDLE) 뉴스레터 · 2026.10.27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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