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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PADDLE 제30호 · 슬라럼 3부작 · 3편
울산의 급류 경기장, 런던이 될까 베이징이 될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카사이, 그리고 울산까지 급류 경기장은 어떻게 종목을 키우고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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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슬라럼 경기장(베르쉬르마른) · 2024.8.3 · 사진 AlSepPhoenix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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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glish version · 영문버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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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패들이에요 👋 슬라럼 3부작,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예요 🛶 1편에서는 급류 위의 카누를, 2편에서는 20년 동안 국제카누연맹(ICF, International Canoe Federation)에서 카누 슬라럼을 이끈 분을 만났죠. 오늘은 이 종목을 키워 온 곳, 급류 경기장을 따라가 볼게요 🌊
울산시는 2025년 9월, 울산체육공원에 국내 첫 국제규격 카누 슬라럼 경기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1년 뒤인 2026년 9월 4일, 울산 태화강에서 전국카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 앞서 김상욱 울산시장은 대한카누연맹·아시아카누연맹(Asian Canoe Confederation) 관계자들과 마주 앉았고, 시장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그 자리에서 인사말보다 먼저 카누 슬라럼 경기장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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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억짜리 저 사업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제일 핵심은, 완공했을 때 울산 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하실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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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짓자는 말도, 중단하자는 말도 아니었다. 김 시장이 물은 것은 지은 다음에도 경기장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였다. 올림픽을 치른 급류 경기장들이 수십 년 뒤에도 살아 있는지, 아니면 물이 말라 버렸는지를 가른 것도 이 문제였다.
3부작의 마지막 편은 이 질문을 들고 세계의 급류 경기장을 둘러본다. 1편에서 남겨 둔 물음, 2005년 같은 강에서 출발한 한국과 일본이 왜 달라졌는지도 경기장이라는 단서로 다시 살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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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시설
슬라럼의 첫 올림픽 무대는 인공 수로였다
1972년 뮌헨 올림픽 · 세계 최초의 인공 급류 경기장 아이스카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의 아이스카날(Eiskanal, 얼음 수로)은 처음부터 경기장으로 지어진 곳이 아니었다. 1878~79년, 레히강(Lech) 물을 도시로 끌어오는 수도 시설에 딸려 얼음을 흘려보내려고 판 수로였다. 1946년 이 수로에 나무 장애물을 넣어 급류를 만들었고, 이듬해 이곳에서 첫 슬라럼 대회가 열렸다.
1972년 뮌헨(München) 올림픽에서 슬라럼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되었을 때, 경기가 열린 곳도 이 수로였다. 수로 둘레 경사면 관람석은 2만4천 명 규모로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약 3만 명이 찾아와 자리가 6천 명분이나 모자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이후 이 수로는 바르셀로나·시드니·런던 등 뒤를 이은 올림픽 경기장들의 본보기가 되었고, 18개국 50곳이 넘는 훈련·경기 시설이 이 수로를 참고해 지어졌다. 2019년에는 아이스카날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의 옛 물 관리 시설들(수로·급수탑·수력발전소·분수 등 22곳)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올랐고, 2022년에는 반세기 전 올림픽을 치른 그 수로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다시 열렸다.
2편에서 전한 인제의 마지막 날 저녁 인터뷰에서, 카누 종목 안에서 슬라럼의 위상을 묻는 질문에 장 미셸 프르노(Jean-Michel Prono)는 기원부터 차근차근 풀어 갔다. 대답 끝에 내놓은 결론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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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올림픽 무대에서 아직 새내기입니다. 국제카누연맹 안에서도 오랫동안 스프린트가 최정상에 있었죠. 하지만 슬라럼도 조금씩 올림픽의 역사 속에 길을 내고 있고, 올림픽에 남기 위해 싸우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카누 종목 전체의 홍보와 발전에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장 미셸 프르노 · 전 ICF 슬라럼 위원장 · 2025.9.17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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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럼이 올림픽에 남으려면 무엇보다 경기를 치를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이 오래 살아남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아이스카날 이후 세계 곳곳에 들어선 급류 경기장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그곳을 꾸준히 이용할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앞날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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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사례 1
런던은 올림픽보다 시민에게 먼저 문을 열었다
리 밸리 화이트워터 센터 · 대표팀 훈련장이자 시민 래프팅장
런던(London) 북쪽의 리 밸리 화이트워터 센터(Lee Valley White Water Centre)는 올림픽을 1년 8개월 앞둔 2010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된 곳이었고, 대회 전에 시민을 맞은 신규 경기장은 이곳이 유일했다. 공사비로 3,10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550억 원)가 들었고, 2012년 여름에는 닷새 동안 5만5천 명이 슬라럼 경기를 지켜봤다.
런던 2012 올림픽 슬라럼 경기 날의 리 밸리 · 2012.8.2 · 사진 Mark Percy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2.0
정작 눈여겨볼 대목은 대회가 끝난 뒤다. 리 밸리는 폐막 6주 만에 다시 시민에게 문을 열었고, 이후 1년여 사이 약 29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600만 파운드(약 100억 원) 넘게 더 들여 엘리트 선수 훈련 센터와 주차장도 새로 지었다. 지금 이곳은 영국 카누 슬라럼 대표팀의 훈련 본거지이자 래프팅을 주 5일 이상 운영하는 시민 레저 시설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역시 래프팅이다. 2015년과 2023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리 밸리 화이트워터 센터의 시민 래프팅 · 2016.6 · 사진 sludgegulper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2.0
비결은 설계에 있다. 리 밸리에는 코스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올림픽 경기가 열린 300m ‘올림픽 코스’(Olympic Course), 다른 하나는 그 옆에 입문자용으로 따로 만든 160m ‘레거시 루프’(Legacy Loop)다. 선수들이 올림픽 코스에서 훈련하는 동안, 레거시 루프에서는 급류를 처음 타는 사람들이 입문 과정을 밟는다. 두 코스의 물이 모이는 워밍업·쿨다운 호수(warm-up and cool-down lake)는 잔잔한 물이라, SUP·카약 체험과 물 위 장애물 놀이가 열리고, 8살 이상이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1년 내내 오픈 워터 수영(야외 자연 수역 수영)도 할 수 있다. 수영하는 사람들은 호수 위에 표시된 250m 삼각 코스를 따라 헤엄친다. 호수에서 수영할 수 있는 것은 물을 수영장 수준으로 소독해 관리하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운영하는 리 밸리 지역공원청(Lee Valley Regional Park Authority)은 이런 상업 활동이 경기장을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리 밸리의 보트 창고를 가득 채운 카약 · 2015.6 · 사진 Christine Matthews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2.0
리 밸리의 두 코스 — 올림픽 코스 옆으로 입문자용 레거시 루프가 따로 흐른다 · 지도 HowardMorland(한국어 이름표는 고패들이 덧붙임)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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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사례 2
베이징의 수로는 10여 년 만에 말라 있었다
아테네 2004 · 베이징 2008 · 리우 2016 — 대회를 위해 지은 경기장들
베이징(Beijing) 순이 올림픽 조정·카누 공원(Shunyi Olympic Rowing-Canoeing Park)의 슬라럼 경기장은 올림픽을 1년 앞둔 2007년 7월 완공돼, 그해 8월 첫 대회를 치렀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인 2018년 12월, 베이징의 영문 매체 ‘The Beijinger’가 찾아갔을 때 수로는 말라 있었다. 기사는 이곳이 올림픽의 영광 이후 “대부분 황폐해졌다”고 전했고, 멈춰 선 컨베이어 벨트 옆에는 부서진 보트들이 널려 있었다. 공원 안의 조정(로잉)·카누 스프린트 경기장은 국가 체육 훈련기지로 남았지만, 슬라럼 수로는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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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 공원을 살린 것 — 사계절 시설과 프로그램
슬라럼 수로가 왜 멈췄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같은 공원 안에서 계속 운영된 시설들에는 사계절 내내 사람을 부르는 프로그램과 이를 맡은 운영 주체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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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난 뒤 슬라럼 경기장이 멈춰 선 곳은 베이징만이 아니었다. 아테네(Athens) 2004 올림픽의 슬라럼 경기장은 대회가 끝나고 10년 뒤인 2014년, 물을 뺀 채 방치되어 있었다(BBC).
물이 빠진 아테네 2004 슬라럼 경기장(헬리니콘, Hellinikon) · 사진 Arne Müseler / arne-mueseler.com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3.0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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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오도루, 공공 체육시설로 돌아오다
대회 전 데오도루 슬라럼 경기장 전경 · 2015.12 · 사진 André Motta/Brasil2016.gov.br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SA 3.0 BR
대회를 앞두고 여름 동안 시민에게 열린 데오도루 경기장의 수영 구역 · 2015.12.23 · 사진 Tomaz Silva/Agência Brasil · 위키미디어 공용 원본 · CC BY 3.0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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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테네·리우의 세 경기장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모두 대회 일정에 맞춰 지었지만, 대회 이후의 운영 주체와 이용 활성화 계획은 경기장을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김상욱 시장이 경기장을 지을지보다 지은 뒤 시민이 얼마나 이용할지를 먼저 물은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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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사례 3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시민이 먼저 이용한 경기장
LA에서 약 1,900km 떨어진 시민 급류장, 2028 LA 올림픽 슬라럼 경기장이 되다
올림픽을 위해 지은 런던·베이징과 달리, 시민을 위해 지은 뒤 올림픽 경기장이 된 곳도 있다. 1편에서 LA 2028 슬라럼 경기장으로 소개한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의 인공 급류장, 리버스포트 래피즈(RIVERSPORT Rapids)다. 이 경기장의 이야기는 강에서 시작한다. 오클라호마시티 도심을 지나는 노스캐나디안강(North Canadian River) 11km 구간은 오랫동안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강바닥이었다. 도심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돌려 놓았기 때문이다. 1993년 시민들은 투표로 1센트 판매세를 내기로 했고, 시는 이 돈으로 강에 보를 세워 물을 채웠다. 2004년 ‘오클라호마강’(Oklahoma River)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강가에는 조정 보트하우스가 하나둘 들어섰고, 2008년에는 미국 조정 대표팀의 훈련 센터도 자리 잡았다.
급류장은 그다음 단계였다. 2009년 시장과 시의회는 다음 사업 목록을 꾸리면서 시민 의견을 공개적으로 모으고 여러 차례 공청회를 열었다. 도심 공원, 노면전차, 산책로와 함께 오클라호마강 시설 보강이 목록에 올랐고, 그 안에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래프팅·카약·카누를 즐길 수 있는 급류 시설이 들어 있었다. 2009년 12월 시민 투표에서 이 안은 54 대 46,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빚을 내지 않고, 판매세를 모은 만큼만 짓는 방식이었다.
도심 바로 옆의 리버스포트 래피즈 · 2016.10 · 사진 Allison Meier · 플리커 원본 · CC BY-SA 2.0
리버스포트 래피즈의 시민 래프팅 · 2016.10 · 사진 Allison Meier · 플리커 원본 · CC BY-SA 2.0
시민이 세금으로 짓고 이용해 온 시설이 그대로 올림픽 경기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회사와 학교에 동호회가 먼저 생겨야 한다’는 울산시장의 주문도 이 순서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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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보기
대회가 끝난 뒤, 그 경기장은 어떻게 됐나
| 경기장 | 개장연도 | 운영 프로그램 | 최근 |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 뮌헨 1972 |
1972 (올림픽 경기장으로 재건) |
지역 카누 클럽 강습·훈련, 일반인 래프팅 체험, 대표팀 훈련 |
2022 세계선수권 |
트로야(Troja) 체코 · 프라하 |
1980 |
시민 래프팅·카약 체험과 강습, 수상 구조 교육, 대표팀 훈련 |
2026 월드컵 |
라 세우 두르젤(La Seu d’Urgell) 스페인 · 바르셀로나 1992 |
1992 이전 |
시민 래프팅·하이드로스피드·카약 |
2019 세계선수권 |
추노보(Čunovo)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 |
1996 |
래프팅·카약·서핑, 카약·서핑 학교 |
2021 세계선수권 |
펜리스 호주 · 시드니 2000 |
1999 |
시민 래프팅·강습·학교 프로그램·급류 구조 훈련 |
2025 세계선수권 |
헬리니콘 그리스 · 아테네 2004 |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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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물 뺀 채 방치 |
마르클레베르크(Markkleeberg) 독일 · 라이프치히 |
2007 |
래프팅, 카약 학교·서핑 강습, 클럽 |
2021 월드컵 파이널 |
베이징 순이 중국 · 베이징 2008 |
2007 |
— |
2018년 수로 마름 |
포(Pau) 프랑스 |
2009 |
래프팅·카약·하이드로스피드, 프랑스 대표팀 훈련 |
2017 세계선수권 |
리 밸리 영국 · 런던 2012 |
2010 |
대표팀 훈련, 시민 래프팅(주 5일 이상) |
2023 세계선수권 |
비엔나 워터스포츠 아레나(Vienna Watersports Arena) 오스트리아 · 빈 |
2013 |
래프팅, 카약 강습, 서핑, 대표팀·클럽 훈련 |
2014 유럽선수권 |
데오도루 브라질 · 리우 2016 |
2015 |
시민 수영장, 브라질 대표팀 훈련 |
2018 세계선수권 |
웨로(Wero) 뉴질랜드 · 오클랜드 |
2016 |
시민 래프팅·카약·SUP, 수상 안전 교육, 대표팀 훈련 |
2023 오세아니아선수권 |
오클라호마시티 미국 · LA 2028 |
2016 |
시민 래프팅·카약·튜브 타기, 강습·리그·캠프 |
2028 올림픽 슬라럼 예정 |
베르쉬르마른(Vaires-sur-Marne) 프랑스 · 파리 2024 |
2019 |
시민 래프팅·하이드로스피드·카약, 훈련 |
2025 유럽선수권 |
카사이 일본 · 도쿄 2020 |
2019 |
시민 래프팅·카누 교실 |
2023 아시아선수권 |
경기장은 개장 연도 순. 운영 방식은 각 시설·운영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와 국제카누연맹(ICF)·지역 관광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 경기장 이름을 누르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데오도루는 리우시 공식 소식 페이지, 베이징 순이·헬리니콘은 운영 중인 공식 채널 없음). 올림픽 경기장이 아닌 곳은 지역만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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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 · 전망
울산 경기장, 시장이 내건 두 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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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울산 카누슬라럼 경기장 계획(2025년 9월 발표)
위치 울산 남구 울산체육공원 안 3만4천㎡ 코스 길이 260m · 너비 15m (국제규격 길이 150~400m, 기문 18~25개 충족) 관람석 최대 1만5천 명 계획 사업비 총 580억 원 (국비·지방비 절반씩) 일정 2026 설계 → 2027 착공 → 2028 준공 (2025년 당초 계획 · 김두겸 시장 재임 중 수립) 함께 짓는 계획 급류타기(래프팅),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수영장, 실내 카누연습장 숙소·교통 2027년 완공 예정 유스호스텔에 선수단 숙소 · 광역철도(울산~양산~부산)와 도시철도(트램) 1호선 개통 예정 참고 모델 도쿄(Tokyo) 카사이 카누 슬라럼 센터(Kasai Canoe Slalom Centre) 부수 효과 아시아카누연맹 본부 울산 이전 (2025년 9월 확정) 울산매일(2025.9.2) · 서울신문(2025.9.2) · 울산MBC(20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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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경기장, 지금까지
| 2024.9 |
울산 · 협약
울산시·국제카누연맹·아시아카누연맹·대한카누연맹 카누 활성화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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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9 |
울산 · 계획 발표
국제규격 슬라럼 경기장 계획 발표 — 총사업비 58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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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 |
정부 예산
2026년 국비 2억 원 반영 (필요 국비 29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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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6 |
울산 · 지방선거
새 시장 당선인, 재검토 필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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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 |
울산 태화강 · 전국카누선수권
시장의 두 가지 조건 — 국비, 그리고 유지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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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 |
고패들 확인
설계 아직 시작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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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계획 |
이전 시장 때 세운 일정(2025.9 발표)
2026 설계 → 2027 착공 → 2028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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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 달 뒤 태화강에서 시장이 내놓은 답은 두 가지 조건이었다.
“시 재정이 불안한 사업을 할 수는 없어요. 시설을 짓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국비가 들어오는 시설이어야 하고, 두 번째는 짓고 나서 유지비 부담이 적어야 되거든요.”
“이건 울산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사업이라는 거예요.”
“109만 시장(市場, 울산 인구)으로 만들어 가지고는 안 되고, 850만 시장(부산·울산·경남 인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김상욱 울산시장 · 2026.9.4 · 850만은 발언 그대로 · 부산·울산·경남 주민등록 인구는 약 756만 명(2025.6, 동남지방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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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를 받으려면 울산만이 아니라 나라에 필요한 경기장이어야 한다. 그럴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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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 슬라럼 경기장이 필요한 네 가지 이유
국비를 들일 이유 — 울산을 넘어 한국 카누 전체를 위한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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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훈련 거점 선수가 급류를 찾아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 한국 슬라럼 선수들은 급류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물살이 거의 없는 운하에서 치른다. 국내 유일의 국제규격 경기장은 대표팀이 국내에서 훈련하고 선발하는 거점이 된다.
국비 사업의 명분도 여기에 있다. 울산 경기장은 울산 시민만이 아니라 한국 카누 전체의 훈련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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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와 아시아 거점 아시아카누연맹 본부 울산 이전
리 밸리는 2015년과 2023년, 아이스카날은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렀다. 울산은 아시아카누연맹 본부 이전이 확정됐고, 선수단 숙소가 될 유스호스텔도 지어진다. 경기장이 생기면 국제대회와 해외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할 기반이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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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구조 훈련 수요 국가자격 수상구조사 시대
울산 계획의 수상구조훈련센터와 급류 코스가 함께 있으면, 급류 구조를 실습할 수 있는 드문 교육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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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국 카누의 수도로 시민 급류장이 올림픽 경기장이 된 오클라호마처럼
오클라호마시티의 시민 급류장은 문을 연 지 9년 만에 LA 2028 올림픽 슬라럼 경기장으로 뽑혔다. 태화강에서 전국카누선수권대회를 여는 울산이 국내 첫 국제규격 급류 경기장까지 갖추면, 한국 카누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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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는 정부와 국회가 정할 몫이다. 두 번째 조건인 ‘짓고 나서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런던과 베이징을 가른 기준이기도 하다. 그 답은 결국 시민이 꾸준히 찾아와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고, 이 몫을 채울 사람은 울산 시민과 부울경의 패들러다.
유지비에서 울산은 출발점이 좋다. 경기장이 들어설 울산체육공원 안에는 호수가 있고,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경기장에 상수도 대신 이 호수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수도를 쓰지 않으면 그만큼 물값 부담을 덜 수 있다.
호수는 물을 대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리 밸리처럼 경기장 옆 잔잔한 호수는 급류가 처음인 시민이 물과 친해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편에서도 전했듯, 9월 말 고패들이 확인한 바로는 아직 설계가 시작되지 않았다. 오래 운영된 해외 급류 경기장들의 조건을 지금 울산 계획에 대어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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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류가 급류로 살아나는 다섯 가지 조건
성공한 경기장들의 공통점, 그리고 울산 계획에 이미 담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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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급류가 시민의 레저가 된다 울산 계획: 발표안에 래프팅 포함 — 설계 때 확정
리 밸리와 오클라호마 모두 래프팅을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오클라호마는 하루 약 2천 명이 래프팅할 수 있게 지었다. 급류는 시민이 즐기러 오는 유료 레저가 될 때 운영비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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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초보자가 들어올 문이 있다 울산 계획: 설계 전 — 지금 더할 수 있음
리 밸리는 300m 올림픽 코스 옆에 160m 레거시 루프를 따로 두어, 급류를 처음 타는 사람도 받는다. 지금 울산 계획에는 260m 경기 수로 하나만 있어, 입문자 코스는 설계 단계에서 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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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처음부터 운영 주체가 있다 울산 계획: 설계 전 — 지금 함께 정할 수 있음
오클라호마는 비영리 재단이, 리 밸리는 지역공원청이 개장 당시부터 운영을 맡았다. 리우 경기장이 대회 뒤 문을 닫은 것은 운영자를 찾지 못해서였다. 운영 주체와 프로그램 계획을 설계와 함께 정해 두는 것이 급류를 멈추지 않게 하는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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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급류를 다룰 사람이 있다 울산 계획: 발표안에 수상구조훈련센터 포함 — 설계 때 확정
래프팅 보트마다 래프팅가이드가, 물가에는 수상구조사가 있어야 급류 시설이 문을 연다. 펜리스는 급류 구조 훈련장으로도 쓰여 대회가 없는 날에도 코스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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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사계절 함께 돌아가는 시설이 있다 울산 계획: 발표안에 빙상장·야외수영장 포함 — 설계 때 확정
급류는 여름이 성수기다. 순이 공원은 급류 코스와 별도로 공원 안에 실내 빙상장을 지어, 사계절 스케이트·아이스하키 강습으로 사람을 불렀다(연 10만 명 규모). 울산 계획의 빙상장과 야외수영장도 급류 코스와 따로 운영되는 시설로, 래프팅 비수기인 겨울에도 경기장 일대에 사람이 끊이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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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가운데 셋(래프팅,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야외수영장)은 2025년 발표된 울산 계획에 이미 들어 있다. 입문자 코스와 운영 주체는 설계 단계에서 함께 정하면 된다.
이제 1편에서 남겨 둔 물음으로 돌아가 보자. 2005년 인제 내린천에서 함께 출발한 한국과 일본이 달라진 이유를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경기장이었다. 카사이 경기장이 문을 연 뒤 일본의 성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1편에서 살펴봤는데, 달라진 것은 성적만이 아니었다. 경기장의 주인인 도쿄도(東京都,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는 대회(2021년) 이듬해인 2022년 7월 이 경기장을 시민에게 열었고, 지금은 운영을 맡은 민간 업체가 래프팅과 카누 교실을 이어 가고 있다. 도쿄도 공식 소식지는 래프팅이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특히 인기라고 소개한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물에서 주말이면 가족들이 보트를 띄우는 모습은 런던과 다르지 않다. 일본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딴 호주 펜리스(Penrith) 역시 25년 전 올림픽을 치른 뒤 시민 래프팅장으로 살아남은 경기장이었다.
일본은 경기장을 지었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그 경기장을 쉬지 않고 운영해 왔다. 한국은 아직 경기장도, 그 경기장을 운영할 체계도 갖추지 못했다. 울산 경기장은 그 둘을 한꺼번에 갖출 첫 기회다.
울산에는 경기장을 받쳐 줄 조건도 갖춰져 있다. 경기장이 들어설 울산체육공원에는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이 모여 있어 주차장 같은 기반 시설을 함께 쓸 수 있고, 광역철도와 도시철도(트램)가 개통되면 부산·울산·경남 어디서든 찾아오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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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진로
경기장 하나에 따라오는 사람들
심판, 의무 트레이너 — 경기장은 선수만 부르지 않는다
포항에서 중·고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김영미 지도자는 카누 스프린트와 슬라럼 두 종목의 국제심판이기도 하다. 슬라럼에는 코스 디자이너도, 심판도 많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심판석의 자리부터 하나하나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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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거의 대부분 레프리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엄파이어 포지션이 있고, 오피셜 포지션이 있고, 저지 포지션이 또 있어요. 가이드 포지션도 있고, 요원이라는 말도 쓰거든요.”
김영미 · 카누 스프린트·슬라럼 국제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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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는 선수들을 돌볼 의료 인력도 필요하다. 이번 캠프에 함께한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 황문현은 흐르는 물에서 훈련하는 종목이라 부상보다 더 흔한 위험이 따로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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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서 경기를 하고 훈련을 하다 보니까 (…)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몸속에 들어오면서 감염 같은 질병에 관련된 부상들이 훨씬 비율이 높더라고요.”
황문현 · 카누 국가대표팀 의무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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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삼키는 순간 — 야외 경기의 감염 사례
브라질 · 2015 · 한국 윈드서핑 국가대표의 입원리우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구아나바라만(Guanabara Bay)에서 열린 요트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국 윈드서핑 국가대표 조원우 선수가 탈수·구토·두통·어지럼증으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치는 물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대회 직전 AP 통신의 조사에서는 리우의 모든 수상 경기장에서 하수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위험한 수준으로 검출됐습니다. ESPN(2015.8.20)
코스타리카 · 1996 · 불어난 강의 래프팅홍수로 불어난 강에서 래프팅을 한 26명 가운데 9명이 고열·두통·근육통을 앓았고 2명은 입원했습니다. CDC 조사에서 원인은 오염된 강물을 통한 렙토스피라증으로 밝혀졌습니다. 환자 9명은 모두 강물을 삼켰고, 물에 빠져 잠긴 적이 있었습니다. CDC MMWR(1997)
미국 · 1998 · 호수에서 치른 트라이애슬론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Illinois)의 호수에서 수영 구간을 치른 트라이애슬론 대회 뒤, 참가 선수 871명 가운데 90명이 열·두통·근육통 같은 증상을 보였고 23명이 입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서 렙토스피라증이 확인됐고, 호수에는 수영 자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CDC MMWR(1998)
세 사례는 모두 수질을 관리할 수 없는 자연 수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상설 경기장은 다릅니다. 리 밸리는 워밍업·쿨다운 호수의 물을 수영장 수준으로 소독해 1년 내내 오픈 워터 수영까지 운영합니다. 호수 물을 끌어 쓸 울산 경기장도 설계 단계부터 수질 관리와 소독 설비를 갖추면, 자연 하천보다 안심하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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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기장에는 선수와 이용객의 건강을 살피는 의무 인력, 그리고 수질을 관리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대회 때만 잠깐 쓰는 자연 하천과 달리, 상설 경기장에는 이들이 1년 내내 머무는 자리가 생긴다.
김영미 지도자는 경기장을 중심으로 생겨나는 여러 자리를 한 그루의 나무에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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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가 있으면, 이쪽 가지가 선수라고 생각하면 이쪽에 다른 가지들이 많아요. 스포츠라는 나무 안에는. (…)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미 · 포항 카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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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하천에서는 이 가지들이 자랄 틈이 좀처럼 없다. 비가 오면 대회가 멈추고, 물이 줄면 코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설 경기장이 있어야 심판·의무 인력·강사의 일자리도 꾸준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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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사업자가 지금 준비할 일
울산 경기장 소식은 강사와 사업자에게 곧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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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프로그램 시간표 경기장이 문을 열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
살아남는 경기장은 시민이 꾸준히 찾는 곳입니다. 울산 경기장에 우선 필요한 것은 시민 프로그램 시간표이고, 그 시간표를 채울 사람이 강사와 사업자입니다.
문을 여는 해가 늦어진다면 그만큼 준비할 시간이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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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동호회 “850만 시장”의 출발점
SUP·카약 클럽이나 강습을 운영한다면, 잔잔한 물에 익숙해진 회원에게 다음 단계로 급류 카약을 권해 보세요. 울산 경기장이 문을 열면 이 회원들이 경기장을 채울 이용객이 됩니다.
울산시장이 말한 “850만 시장”은 부산·울산·경남의 패들러를 뜻합니다. 급류 카약의 기초는 2편에서 소개한 학교와 동호회에서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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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류 경기장에 필요한 자격
급류 시설은 자격을 갖춘 안전 인력이 있어야 문을 엽니다. 경기장보다 사람이 먼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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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구조사 국가자격 · 안전요원
2025년 12월부터 안전요원은 국가자격 「수상구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 민간 자격은 2028년 12월 20일까지 특례시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울산 발표안에도 수상구조훈련센터가 들어 있습니다. 특례가 끝난 뒤 경기장이 문을 연다면, 지금 자격을 바꿔 두는 사람이 개장 시 안전요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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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가이드 래프팅 보트마다 1명 이상
영업 중인 래프팅 보트마다 래프팅가이드가 1명 이상 타야 합니다. 해양경찰청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40시간 과정을 마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은 급류 수영·구조, 래프트 조종, 응급처치로 이뤄지고, 지정 기관은 대한래프팅협회(인제)·대한인명구조협회·한국YMCA전국연맹 등 6곳입니다. 울산 발표안에는 래프팅도 들어 있으니, 문을 열면 보트 수만큼 가이드가 필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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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급류에서 자란 유망주 형제
2025년 인제 캠프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에서 나고 자라 그곳 급류에서 슬라럼을 배운 나연수·나준수 형제도 함께했습니다. 2편에서 프르노가 기문 높이 20cm를 보여 준 초콜릿 바도 형제가 참가자들에게 나눠 준 선물이었지요.
형제가 나눠 준 초콜릿 바로 기문 높이 20cm를 보여 주는 프르노 · 2편에서
형제의 꿈은 분명합니다. 형 나연수는 2024년 YTN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 역사에 대해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 저는 미래 한국 카누 슬라럼의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싶고요. (…) 2028년 LA 올림픽을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게 가장 큰 포부입니다.” — 나연수 · YTN 「글로벌코리안」(2024.4.28)
하네다 타쿠야(羽根田卓也)는 경기장이 없어 슬로바키아로 떠났고, 김현수 감독도 1·2편에서 전했듯 물을 찾아 해외로 나갔던 선수였습니다. 형제는 그 반대 방향에서 온 선수들입니다. 해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에 대해 김현수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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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면서 훈련하고 있다는 것, 그것 또한 한국 슬라럼에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 에디터의 생각 — 선발전 코스와 국제대회 코스급류 경기장이 없다는 것은 훈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대표 선발에도 영향을 줍니다. 2025년 선발전은 원래 9월 18일 인제 내린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2편에서 전했듯 전날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 무산됐습니다. 두 형제는 다시 잡힌 선발전에도 불가피한 사정으로 끝내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 선발전(10.30~11.1)은 인천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일대, 물살이 거의 없는 운하에 기문을 걸고 치러졌습니다. 2018년처럼 삼척 오십천에 바위를 놓아 급류 코스를 만든 해도 있었지만, 해마다 그런 코스를 마련할 수는 없습니다. 잔잔한 운하에서는 노를 빠르게 젓는 힘이 기록을 크게 좌우합니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급류 위에서 흐름을 읽고 그 힘을 이용하는 능력을 겨룹니다. 선발전에서 가려내는 능력과 국제대회에서 승부를 가르는 능력이 서로 다른 셈입니다. 급류에서 자란 나연수·나준수 형제의 경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연수·나준수 형제는 해외 급류에서 실력을 쌓았고, 이제 그 경험으로 한국 카누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한국 카누가 두 형제에게 함께할 기회를 열어 주기를, 그리고 그들이 마음껏 훈련할 경기장이 국내에도 하루빨리 생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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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의 강의를 모두 마친 날, 장 미셸 프르노는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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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동안 진행하다 보니 저에게도 쉽지는 않았지만, (…) 55년 동안 몸담아 온 이 종목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장 미셸 프르노 · 3일차 강의를 마치며 · 2025.9.17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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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종목을 키운다. 대회만을 위해 지은 경기장은 오래 버티지 못했고, 대회가 끝난 뒤 경기장을 지탱한 것은 그곳을 꾸준히 찾은 이용객이었다. 울산은 이미 런던이 될 조건을 여럿 갖추고 있다. 경기장 옆 호수, 부울경이라는 큰 시장, 아시아카누연맹 본부, 그리고 급류를 기다려 온 선수와 강사들. 남은 일은 이 경기장을 처음부터 시민의 경기장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어진 경기장에서 한국 카누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훈련하고 시민과 함께 쓰는 급류를 갖게 된다. 울산이 그 첫 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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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패들 슬라럼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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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패들(GO PADDLE)은 카누·카약·SUP·서핑·윙포일 — 무동력 수상스포츠 강사와 수상레저 사업자를 위해 흩어진 소식을 한 곳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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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PADDLE 고패들 본 기사의 인터뷰·현장 기록은 고패들이 직접 취재·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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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패들(GO PADDLE) 뉴스레터 · 2026.10.13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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